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T 위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만나 쓴맛을 봤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로 개막 5연패의 아픔을 씻어냈지만 이날 패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0-9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결과로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승 7패에 머물렀다.
KT의 이날 선발투수는 기대주 이대은.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에서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7실점(5자책) 난조를 보였지만 이강철 KT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이날 만난 이 감독은 “투구 매커니즘과 밸런스는 좋았다. 다만 제구가 안 됐다”며 “2~3경기 정도는 더 봐야 한다. 상대가 두산이라 오늘 잘 던진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대은은 이날도 흔들렸다. 데뷔전처럼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1회부터 선두타자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안타에 첫 실점했고, 박건우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심우준이 이를 잡아 1루에 악송구했다. 실책이었다. 이후 김재환,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2회 1사 2, 3루 위기에선 페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헌납.
이대은은 4회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수비 실책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에 이어 1루수 윤석민이 박세혁의 타구를 뒤로 빠트린 것. 타구 속도에 윤석민의 대응이 늦었다. 이대은은 박세혁의 도루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고, 정수빈의 적시타, 박건우의 밀어내기 볼넷,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3실점하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타율 .200의 부진에 빠져 있었던 4번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유희관을 공략하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4번타자가 중심을 잡지 못하자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KT는 지난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개막 5연패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이 감독도 경기에 앞서 “4월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로하스가 반등하고 이대은이 좋은 투구를 해준다면 충분히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또 다시 흔들렸고, 로하스의 방망이 역시 살아나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까지 흔들리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 선두 두산을 만나 쓴맛을 제대로 본 KT다.
[이대은.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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