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감독은 막연한 생각이었어요. 5년만에 하게 됐네요."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성년'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이자 신인감독으로 나선 김윤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윤석은 198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 벌써 30여 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다. 그런 그가 '신인의 패기'로 영화 '미성년'의 연출에 도전했다.
"개봉을 앞둔 감독으로서의 마음은, 정말 한 컷까지도 신경이 쓰여요. 책임감과 긴장감이 몇 초 되지도 않는 한 컷까지도 신경이 쓰이는 위치가 되는 것 같아요. 시사회 이후 좋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은 안보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안보고 있어요.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마냥 재미있게, 편안하게만 볼 코미디 영화는 아니어서, 각자 보고 느끼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김윤석은 2014년 소극장에서 창작극 페스티벌을 보면서 '미성년'을 영화화 단계로 발전시켰다. 처음 '미성년' 원작을 만났을 때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선배님, 후배님들의 연극 공연을 짬짬이 보는데 2014년 소극장에서 봤어요. 젊은 연극인들이 보면서, 창작극 페스티벌을 해요. 외국 희곡이 아니라 스스로가 창작을 해서 발표하는 거라서 너무 좋은 의도라고 생각했어요. 독특한 작품이었어요. 주리가 남학생으로 나왔고 작품의 작가를 만났는데 시나리오화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하게 됐어요. 단, 남학생이 아니라 여학생 두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남, 여학생이면 다른 쪽으로 이야기가 흐를 것 같아서 선택과 집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를 만드는 기본적 기간이 3년이라고 들었어요. 그동안 감독에게 '2년으로 줄이라'고 했는데 저는 5년이 걸렸어요. 하하."
김윤석은 영화 '황해'를 준비하면서부터 감독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다. 먼저 감독으로서 데뷔한 하정우와 '황해' 촬영 당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감독은 원래 하려고 했었어요. 개개인이 자기 인생에서 어느 정도 막연한 목표가 있잖아요. '황해' 때도 하정우 씨와 '형이 먼저 하세요'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저는 연극연출을 전공하기도 했는데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아야 했어요. 공동 작업을 했는데 시기적으로도 가장 적절했어요."
그는 연출을 직접 해보면서 느낀 연출자로서의 고뇌와 고충들을 십분 느꼈다고 전했다. 영화에서는 선 굵고 센 캐릭터를 많이 해왔지만 '미성년'은 그가 했던 '완득이'와 비슷한 결로서 따뜻한 인간의 애정을 보인다.
"제 장단점을 알아요. 어차피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있고 선호하는 게 잇는데, 그것이 제가 출연했던 작품과 너무 달라서 다들 놀라시는 것 같아요. 하하. 그런데 제가 좋아했던 스타일이 나온 거예요. 드라마적인 것들을 좋아해요. 오래가는 테마는 결국은 인간의 이야기이고 왕이나 히어로가 아니라 가장 이웃의 평범한 이야기예요. 두 번, 세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고 꺼내서 볼 때마다 새로운 점을 발견하는 것이 개인의 삶에 섬세하게 다가갔을 때 오는 디테일들을 좋아해요. 관객 분들에게 빨리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