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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매디슨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1선발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10승을 자랑하는 좋은 투수다. 그러나 '타자' 범가너도 만만치 않다. 류현진(LA 다저스)은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오프스피드 투구가 돋보였다. 스피드를 줄이고 체인지업 활용도를 높이는 등 특유의 두뇌 피칭이 돋보였다. 5회까지 단 54개의 공만 던질 정도로 경제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이때까지 완투페이스였다.
그러나 6회 급격히 흔들렸다. 1사 1,2루 위기를 극복한 장면은 좋았다. 그러나 1사 1루서 범가너에게 큰 것 한 방을 맞은 게 옥에 티였다. 볼카운트 1B서 2구를 던지다 비거리 122m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실투였다. 놓치지 않은 범가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앞서 3회말 류현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아쉬움을 만회한 장면이었다. 반대로 이 장면만큼은 류현진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사실상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타자' 범가너는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54경기서 533타수 98안타 타율 0.184 17홈런 58타점 47득점을 기록했다. 애버리지는 평범하지만, 17개의 홈런은 상당히 눈에 띈다.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 홈런 3위였다. 류현진에게 뽑아낸 홈런은 개인통산 18호.
현역 1위 아이크 데이비스(LA 다저스,81개)는 야수다. 2015년 오클랜드 시절 투수로 2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2위는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2개)다. 범가너는 사실상 투수에만 전념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다.
그래서 류현진으로선 더 아쉬웠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통산 피홈런 57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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