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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4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체포된 가운데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YTN이 전했다.
황하나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찰 호송차량을 타고 경기 남부지방 경찰청에 도착했다. "혐의 인정하는가?", "아버지랑 친했던 경찰청장은 누구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하나는 이날 입원해 있던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재 국과수에 황하나에 대한 마약검사를 의뢰하고,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2015년 필로톤 투약 및 봐주기 수사 의혹에 휩싸였다.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던 데다 당시 대학생 A씨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정황까지 발견됐지만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특히 '봐주기 수사' 의혹에 힘을 싣는 황하나의 음성까지 최근 공개되며 파장을 몰고 왔다.
황하나는 지인에게 "야. 중앙지검 부장 검사?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절친한 사이)야"라고 말하는가 하면, "나 지금 남대문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경제팀도 아니고 사이버수사팀도 아니야 나는"이라고 했다.
황하나가 마약을 하고 있는 듯한 영상도 공개됐다. 2015년 당시 황하나의 마약 투약을 직접 목격한 인물이 '뉴스데스크'에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황하나는 "몽롱하네. 몽롱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두꺼비. 두꺼비 VIP"라고 중얼거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황하나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정황과 지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했으나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반려해 검찰의 ‘봐주기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투약 시점이 3년 이상 지나 강제 수사하기에는 부족하고, 수사가 미흡하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에도 황하나는 최근 두 차례 경찰의 소환 조사에 불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체포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면 늦어도 5일 오후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YTN은 전했다.
[사진 = 황하나 인스타,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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