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속초 시내 등으로 번져 강원도 일대가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속보 대신 정규 편성된 드라마와 예능 방영을 이어간 SBS를 향한 시청자들의 날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산으로 옮겨 붙었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실패, 속초 시내와 고성 해안가로까지 번져 심각한 재산 및 인명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YTN, 연합뉴스TV 등은 곧바로 뉴스 특보 방영에 나섰지만 보도국을 갖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지상파 채널은 뒤늦은 보도로 날선 비판을 받았다. 그 중 SBS를 향한 시청자들의 원망이 크다. 밤 12시 30분에 방영되는 뉴스 '나이트라인' 이전까지 속보를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
SBS는 10시에 편성된 드라마 '빅이슈'를 기존대로 내보냈다. 다만 스페셜 방송이었다. 방송사고 후 재정비 시간을 가지기로 한 '빅이슈'는 기존 방영 회차였던 17회, 18회 대신 이전 분량을 재편집해 송출했다.
뒤이어 배우 권율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도 정상적으로 방영됐다. MBC, KBS 2TV가 뒤늦게라도 산불 보도에 나선 것과 달리 SBS는 산불과 관련한 속보는 물론, 자막으로도 보도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MBC는 밤 11시 편성된 경연 프로그램 '킬빌'을 결방 조치했다. KBS는 KBS 1TV를 통해 특보를 이어갔다.
한편, 5일 오전 일출과 동시에 수십 대의 헬기가 강원도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