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단톡방 내용이 알려진 직후 최종훈 등에게 휴대전화 교체 지시를 했다고 5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월 26일 가수 정준영 등이 함께 있는 대화방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단체 대화방 멤버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요구했다. “대만에서 손님이 왔으니 여자를 부르라”는 내용의 2015년 12월 카톡 메시지로 인해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진 직후다.
경찰은 승리가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정준영,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유 전 대표 등 당시 단체대화방에 있던 구성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2015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혹시 예전 휴대전화가 있거나 기록을 가지고 있냐?”는 취지로 물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들 전원이 3년 넘게 지난 일이기 때문에 당시 카카오톡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하자 승리는 “강제수사가 진행될 수 있으니 지금 쓰고 있는 휴대전화는 교체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앞서 단톡방 구성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이같은 정황을 확보했다. 실제 단톡방 구성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지난달 경찰은 승리, 최종훈, 정준영 등 단체대화방 구성원들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가 모두 새것이라는 점을 포착하면서 증거인멸 혐의 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최종훈에게 갑자기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유를 추궁했고 “승리가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정준영 등도 같은 이유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승리가 “기록을 지우라는 목적으로 연락한 게 아니라 2015년 일이 기억이 나지 않아 전후 맥락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한 것이었다”고 대응할 것으로 보고 승리를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불법동영상 유포, 횡령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