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가 심혈을 기울인 11번째 넘버링 대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AFC는 오는 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AFC 11 - Challenge for New Champions’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AFC 종합격투기 부문 챔피언 3명이 한자리에 모여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호화로운 대진으로 꾸며졌다.
메인이벤트에서는 웰터급 챔피언 배명호(34, 팀 매드)가 강력한 타격가 요나스 보에노(35, 브라질)와 맞붙는다. 본래 이들은 AFC 10에서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배명호의 부상으로 1차례 대결이 취소된 후 3개월 만에 재회하게 됐다. 배명호는 “내가 9연승이고 상대가 8연승이다. 격투기는 누구의 연승이 깨지느냐가 묘미 아니겠나”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준 메인이벤트에는 페더급 챔피언 문기범(30, 팀 매드)이 AFC 최초 3차 방어의 위업에 도전한다. 상대는 전 URCC 페더급 챔피언 ‘언데드’ 이도겸(30, 왕호 MMA)이다. 이도겸은 격전을, 문기범은 압승을 예고했다. 이들은 서로를 존중하는 한편, “어떻게든 내가 이긴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무제한급 챔피언 쟈코모 레모스(31, 브라질)는 한국 헤비급의 전통적인 강자 ‘코리안 베어’ 임준수(38, AFC)와 맞붙는다. 2017년 이미 한차례 AFC 무제한급 정상에 올랐던 임준수는 타이틀전 2연패를 딛고 초대 챔피언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나선다. 임준수는 “강자와 싸운다는 자체가 설렌다”면서도 “내가 상대한 선수 중엔 약한 편이다. 내가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라고 선언했다.
라이트급으로 치러지는 3경기에는 ‘야생마’ 김경표(28, MMA 스토리)의 출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를 상대하는 빅토르 토파넬리(33, 브라질)는 싸움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전형적인 ‘떠돌이 파이터’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아홉 단체를 돌며 8승 1패 1무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근엔 잠시 분위기가 주춤했으나, 여전히 75%에 이르는 높은 피니시율을 유지하고 있다.
2경기 페더급 매치에서는 ‘매드 조커’ 조성원(31, 팀매드)이 이진세(26, 대전 팀JS)를 상대한다. 이들은 불필요한 도발을 주고 받지 않은 채 “경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매순간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특히 이진세는 “예전 단체에 있을 때부터 조성원의 팬이었다. 이렇게 싸우게 돼 너무 기쁘다. 부상 없이 좋은 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MMA 웰터급 매치가 예정됐던 메인카드 첫 경기는 김회길(30, 레드훅)의 부상으로 안재영(31, 팀 마초)이 긴급 투입돼 미들급 매치로 전환된다. 다양한 입식 타이틀을 차지한 타격 전문가인 안재영은 지난 AFC 10회에서 사샤 팔라트니코브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역시 3연패로 위기인 안경준(28, 천안 MMA)인 것을 감안하면, ‘벼랑 끝 대결’에 따른 명승부가 기대된다.
메인카드 경기 전에는 엔젤스히어로즈 슈퍼파이트 2경기가 진행된다. 입식 밴텀급으로 진행되는 2경기는 국내 단체에서 여러차례 챔피언을 지낸 ‘입증된 강자’ 정기한(25, 라온 짐)을 ‘터프가이’ 이규동(24, 연수삼산 무에타이)이 상대한다. MMA라이트급으로 펼쳐지는 엔젤스히어로즈 슈퍼파이트 1경기는 박상현(24, MMA 스토리)과 ‘늦깎이 신인’ 장현진(28, 레드훅 MMA 멀티짐)이 맞붙는다.
박상현은 2018년 하반기에 데뷔해 3개월 만에 3경기를 내리 소화한 부지런한 신인이다. 상대를 눕혀놓고 상위에서 펀치로 끝내는 그라운드 앤 파운드 전법에 능하며, 경기 텀에서 보이듯 내구도 역시 탄탄하다. 경력이 길지 않지만 실전 감각이 오를 대로 올라있다.
[AFC 11 - Challenge for New Champions 포스터. 사진 = A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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