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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2경기 연속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테임즈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교체멤버로 출전,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1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밀워키가 5-10으로 뒤진 8회초 수비 도중 대수비로 1루수 자리에 투입됐다. 이어 8회말 맞이한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에서 대포를 만들어냈다. 밀워키가 5-14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 상황. 테임즈는 랜디 로사리오의 초구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록 밀워키는 8-14로 패했지만, 테임즈로선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부상, 슬럼프가 겹쳐 96경기 타율 .219에 그쳤던 테임즈는 2019시즌 초반에도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 치른 4경기에서 총 7타수 1안타에 그친 것.
하지만 테임즈는 최근 들어 폭발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며 팀 내 경쟁에 불을 지폈다. 테임즈는 지난 6일 컵스전에서도 대수비로 투입된데 이어 유일하게 주어진 타석에서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연타석 삼진 등 시즌 초반 당했던 굴욕을 조금씩 지워내고 있는 셈이다.
밀워키는 올 시즌 헤수스 아귈라를 주전 1루수로 활용하고 있지만, 최근 아귈라의 타격감은 썩 좋지 않다. 아귈라는 테임즈가 2경기 연속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7일 컵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그 사이 타율은 .148까지 하락했다. 반면, 테임즈는 점진적으로 타격감을 회복해 타율을 .364로 끌어올렸다.
물론 아직 표본이 많지 않은 데다 아귈라, 테임즈 모두 일시적인 슬럼프 또는 상승세일 수 있다. 다만, 제한된 기회에도 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테임즈의 기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밀워키의 1루수 경쟁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
NC 다이노스에서 KBO리그 무대를 평정한 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테임즈는 2017시즌 31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지난 시즌 하락세를 보여 자존심을 구겼다. 절치부심하며 맞이한 2019시즌에는 2017시즌과 같은 활약상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에릭 테임즈.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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