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볼넷 12개.
KT 마운드가 9일 고척 키움전서 스스로 무너졌다. 투수들이 볼넷 11개를 합작하며 어려움을 자초했다. 선발투수 김민은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에 5볼넷, 두 번째 투수 배제성은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에 1실점했으나 역시 볼넷 6개를 허용했다.
김민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그러나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13개에 볼넷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유독 제구가 흔들렸다. 1회 무사 1,2루 위기서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제리 샌즈에게 초구에 투심을 던지다 중월 만루포를 맞았다.
2회에도 박정음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볼넷을 내줬다. 이정후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았다. 3회에도 박병호, 장영석에게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볼넷을 내줬다. 또 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강판했다.
뒤이어 등판한 배제성도 김혜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이지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는 등 어려운 승부를 했다. 4회에도 시작하자마자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김하성과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영석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5회 선두타자 김혜성에겐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속지 않았다. 이지영 타석에서 제구가 또 다시 흔들렸고, 김혜성의 2루 도루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후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6회 3루수 실책이 나오자 곧바로 다음타자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이후에도 볼넷 1개가 추가됐다.
결국 무더기 볼넷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고, 3-7로 패배했다. 이날 전까지 KT 투수들은 58개의 볼넷을 내줘 최다 3위였다. 역시 투수에게 볼넷은 좋을 게 없다.
[김민.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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