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챔프전에서 사상 처음 격돌하게 된 현대모비스, 전자랜드가 미디어데이를 통해 입담을 과시했다.
KBL은 10일 KBL 센터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유재학 감독, 양동근, 이대성(이상 현대모비스)과 유도훈 감독, 박찬희, 정효근(이상 전자랜드)이 참석해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전통의 명가다. 역대 최다인 6차례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현대모비스는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만의 통합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는 창단 첫 챔프전이다. 대우 제우스, 신세기 빅스 등 전자랜드 이전 인천 연고팀을 통틀어 처음 챔프전에 오른 인천 팀이기도 하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반을 채웠는데, 아직 목표는 진행 중이다. 목표를 끝까지 채우도록 열심히 할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에 맞서는 유도훈 감독은 “처음 (챔프전에)올라왔는데 몇 년 동안 이 시간을 꿈꿔왔다. 그동안 실패한 이후 노력을 충실히 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 챔프전에서는 선수들을 믿겠다. 전자랜드가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고,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유재학 감독은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역대 최다인 5차례 챔프전 우승을 경험한 유재학 감독은 유도훈 감독에게 “축하해. 챔프전이 처음인데 느낌이 어때?”라고 인사를 전했고, 유도훈 감독은 “선수나 코치 때 많이 치르고 우승도 해봤다. 지금은 어떻게 경기를 치러야 하나 준비하느라 바쁘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재학 감독은 “내가 여러 번 해보니 너무 고민하면 안 되더라. 편하게 해”라며 웃었다.
선수들도 비장했다. 양동근이 “선수들이 4강에서 힘들었지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챔프전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웃겠다”라고 말하자, 팀 동료 이대성은 유재학 감독의 조언을 덧붙였다. “감독님이 항상 배고픈 사람이 이긴다고 말씀하셨다. 간절함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임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이대성의 말이다.
그러자 ㅂ가찬희는 “정말 힘들게 올라왔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정규리그는 신경 안 쓰고 있다. (이)대성이가 배고픈 사람이 이긴다고 했는데, 우리가 더 배고프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가 우승하겠다”라며 웃었다.
한편, 정효근은 이번 챔프전을 마친 후 군 입대가 유력하다. 의미가 남다를 터. “입대할 예정인데 입대 전 완벽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입대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자랜드하면 삭발 투혼이다. 입대도 앞두고 있으니 삭발하고 뛰는 게 어떤가?”라는 양동근의 도발(?)에도 개의치 않았다. 정효근은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삭발을 했는데 나는 기량이 더 안 나오더라. 삼손이라는 캐릭터도 있지 않나. 챔프전에서 삭발할 일은 절대 없다. 앞으로 2년 동안 많이 밀어야 한다”라며 웃었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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