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안우진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이닝을 던지며 호투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한 안우진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4실점에 그쳤다. 지난 등판인 3일 NC전에서는 6⅓이닝 10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 출발부터 완벽했다. 첫 타자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강백호는 삼진 처리했다.
2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사 이후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황재균과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다시 한 번 삼자범퇴.
4회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사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을 뿐 박경수와 강백호, 유한준은 범타 처리했다.
그러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4회말 박병호의 홈런 등으로 대거 4득점한 것.
안우진도 화답했다. 5회 장성우와 오태곤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64개만 던진 안우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무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1사 이후 김민혁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6회를 끝냈다.
안우진은 7회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유한준과 황재균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2사 3루. 이후 장성우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안우진은 7회를 마치지 못하고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한현희가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안우진의 최종 실점은 0이 됐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챙긴다.
이날 안우진은 무실점 투구 뿐만 아니라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기록(기존 6⅓이닝)까지 세우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투구수는 93개.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키움 안우진.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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