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
키움 박동원이 11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1군 복귀전 소감과 작년 성폭행 스캔들 이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해 밝혔다. 박동원은 10일 고척 KT전서 작년 5월22일 인천 SK전 이후 약 11개월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1월28일 검찰로부터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키움은 2월8일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부여했다. 두 사람은 2월 중순부터 대만 퓨처스캠프에 참가, 올 시즌을 준비했다.
조상우는 개막전부터 마무리투수로 뛰었지만, 박동원은 퓨처스리그에 머물다 9일 1군에 등록됐다. 박동원은 10일 고척 KT전서 9번 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앞으로 안우진, 최원태 등 국내 오른손 선발투수와 주로 호흡을 맞춘다. 다음은 박동원과의 일문일답.
▲복귀전 소감은.
"긴장을 많이 했다. (안)우진이가 잘 던졌다. 나를 많이 도와줬다. 우진이 덕에 좀 더 편한 경기를 했다. 팀이 이기는 덕에 좀 더 좋은 복귀전이 된 것 같다. 잘 던진 우진이에게 고맙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복귀전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준 감독님, 코치님, 구단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
▲몸을 어떻게 만들었나.
"할 수 있는 건 운동 뿐이라고 생각했다.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개인 운동만 하고 지냈다. 그리고 남들보다 많이 하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만들었다."
▲구단이 이지영을 영입했다.
"걱정 없다. 나는 작년 그 일로 인해 비난을 받았지만 야구장 나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이)지영이 형의 자리를 탐낸다? 그것보단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대만 퓨처스 캠프를 어떻게 소화했나.
"퓨처스 코치님들,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실전위주로 준비를 잘 했고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실전 준비에 도움이 많이 됐다."
▲작년 팀의 경기를 지켜봤나.
"정말 죄송한 마음 밖에 없었다. 팬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도 들었고, 죄송한 마음 밖에 없었다. 응원을 많이 했다."
▲야구하면서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 살도 많이 빠졌다. 솔직히 살이 빠지지 않을 수는 없었다."
▲키움은 올 시즌 우승후보다.
"팀 이름은 바뀌었는데 야구장, 유니폼은 그대로다. 똑같다. 어색한 건 없다. 내가 나가서 뭘 하겠다는 생각보다 주어진 자리에서 포기를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안우진, 최원태와 호흡을 맞춘다.
"우진이는 어제 첫 경기를 해보니 장점이 많은 선수다. (최)원태와도 계속했지만 둘 다 장점이 많다.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기량이 워낙 좋아서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원하는 구종으로 사인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동료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나.
"대만에 갔다 온 뒤 선수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선수들이 마음이 넓어서 잘 받아들여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 같다.
"내가 뭘 하겠다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 욕심도 없고 운동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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