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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박유천의 기자회견은 연기(?)였을까

시간2019-04-14 12:35:27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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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소위 '황하나 연예인'으로 지목된 그룹 JYJ 멤버 박유천(33)이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며 전 여자친구 황하나(31)가 거론한 '연예인A'와의 관련성을 적극 부인한 바 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예인A'로 거론된 데 심경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날 수사기관으로부터 황하나가 경찰조사에서 박유천을 언급한 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적극 해명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자 '연예인 A씨'의 정체에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특히 황하나의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의 이름도 온라인에 오르내렸다.

황하나는 2015년에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에는 향정신성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경찰에 체포된 황하나는 도주 우려로 지난 6일 구속 영장이 발부됐고 결국 구속됐다.

하지만 박유천이 마약을 투약한 사실도 권유한 적도 없다고 기자회견을 한 이후 그의 주장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2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 마약 사건 관련 경찰이 검찰에 넘긴 수사기록에서 "황하나와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람으로 박유천을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그동안 경찰은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고 전하면서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보도했다.

같은 날 SBS '8뉴스'도 경찰이 "박유천의 통화 기록과 CCTV를 확보해 두 사람이 함께 마약을 투약했는지, 박유천이 투약을 강요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박유천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도 전했다.

이와 더불어 13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이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한 것에 이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가 거주한 서울 강남 아파트의 CCTV에 박유천의 모습이 찍혔다는 것.

앞서 황하나는 "지난해 말부터 연예인 A 씨가 마약을 권유, 강제 투약도 당했다"라고 진술했고,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한편, 박유천과 황하나는 지난해 5월 결별했다. 하지만 경찰은, 결별 이후에도 두 사람의 만남은 지속된 것으로 보고,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다음 주 중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한 때 연인 관계였던 박유천과 황하나, 누구의 주장이 진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유천은 아직 기자회견 이후 드러난 사실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사진=마이데일리DB]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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