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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감 파이터’ 박형근의 포부 “자라나는 새싹은 밟아줘야”

시간2019-04-19 12:49:38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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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ROAD FC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3, 싸비 MMA)이 ‘겁 없는 녀석들’ 출신 양지호(22, 로드짐 강남 MMA)와의 대결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하룻강아지와 싸우게 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눈치였다.

박형근은 오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3 제주에 출전, 양지호와 맞대결을 펼친다. 당초 박형근과 양지호는 지난해 12월 열린 ROAD FC 051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양지호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진이 취소됐다. 양지호의 대체 선수로 신승민이 투입됐고, 박형근은 신승민을 상대로 값진 판정승을 거뒀다.

박형근은 “작년 12월 대회 맞대결 상대가 양지호로 정해졌을 때도 대회사 측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대회사에서 정해주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내 마음이 그렇다. 그래도 공짜로 돈 벌게 해준다는데 싫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공짜 승, 공짜 돈 벌게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형근은 지난 승리에 대해 “공식 전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하는 승리였고,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연습한 거를 많이 보여준 대회였던 것 같다. 선수로서 한 꺼풀을 벗겨낸 것 같았다.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박형근에게 이번 대회 승리는 더욱 간절하다. 하지만 이제 겨우 데뷔전을 치르는 양지호와의 대결은 그의 성에 차지 않았다. 박형근은 양지호를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자 “우리 팀 선수한테 KO 됐던 선수. 딱 그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양지호가 나 아니면 어떻게 메인 경기를 뛰겠는가. 나 때문에 겨우겨우 경기를 뛰는 것도 감사해야 할 판국이다. 양지호는 나한테 감사하다고 절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형근은 “한 주먹 거리도 안 되는 멸치 같은 놈이 너무 날뛰고 다닌다”라며 양지호를 저격했다. 더불어 “자라나는 새싹은 밟아줘야 더 크게 자라는 거고, 말이 안 통하면 매가 약인 것처럼 회초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수위 높은 발언을 펼쳤다.

박형근은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양지호가 불면증이 있는 것 같던데 내가 케이지 위에서 도와줄 생각이다. 케이지 위에서 맞으면 아픈 줄도 모른다. 그러니까 아픈 줄도 모르고 순식간에 잠들 수 있게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ROAD FC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를 개최한다.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는 ROAD FC 역사상 첫 제주도 대회로 ‘끝판왕’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박형근(좌).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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