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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윤지오가 '장자연 사건 증언'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의 "스마트워치 'SOS 긴급 호출' 미작동은 조작 미숙" 해명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경찰은 23일, 윤지오가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한 스마트워치 작동 문제와 관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글에서 윤지오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경찰 측에서 지급해준 스마트워치를 통해 'SOS 긴급 호출' 버튼을 눌렀으나 9시간이 넘도록 경찰 관계자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신변보호의 허술함을 지적했던 바.
이에 대해 경찰은 "윤지오가 처음 두 번은 SOS 긴급 호출 버튼을 짧게 눌러, 발송되지 않았다. 1.5초 이상 길게 눌러야 신고가 제대로 접수된다"라며 "마지막 세 번째에는 윤지오가 버튼을 길게 눌러 SOS 긴급 호출 모드로 진입에 성공했으나, 동시에 시계 전원 버튼을 같이 눌러서 긴급 신호 전화가 바로 취소됐다"라고 밝혔다. 이 스마트워치는 양쪽 옆에 'SOS' 버튼과 '전원' 버튼이 수평으로 설치돼 있다.
윤지오의 세 번째 호출로 담당자에게 문자 메시지는 전송됐지만, 112상황실 전화 연결까지 닿지 못하고 취소됐다는 것. 'SOS' 호출 버튼과 전원 버튼을 같이 누르면 신고가 취소된다는 사실은 이번 분석으로 경찰도 처음 파악한 내용이라고 알려졌다.
'조작 미숙'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이날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의연대 인권민생정의원장인 이민석 변호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캡처샷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민석 변호사는 "실제로 3번이나 눌렀고, 그중 한 번은 경찰이 문자까지 받았는데 무슨 변명을 늘어놓는다"라며 "'신변 보호 담당 경찰관에는 신고 직후 알림 문자가 전송되었으나, 담당 경찰관이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연락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러한 업무 소홀도 엄중히 조사하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발표까지 해놓고는 지금 딴소리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윤지오는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경찰 통화 스마트워치'라며 경찰 측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경찰 관계자에게 "오늘 나온 기사를 보셨냐. 제가 잘못해서, 조작했다고 나왔다"라며 "거기에 대해서 제가 해명할 게 아니라, 저한테 설명해주신 부분을 경찰 측에서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기사에 나온 '조작'은 기계, SOS 버튼을 조작했다는 뜻을 말한다. 버튼을 눌렀다라는 게 조작이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본질적인 의미가 그게 아니지 않나. 다르게 해석되고 있지 않나. 제대로 해명을 해주셔야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 관계자는 거듭 '조작' 표현에 대해 설명했고 윤지오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 그 뜻으로 기사를 쓴 게 아닌 거 모르세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기사를 저희가 쓴 게 아니다. 기자분이 쓴 걸 잘못 썼다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고 윤지오는 "그러니까 해명해달라고 부탁을 드리는 거다. 다들 오해를 하고 있는데"라며 "잘못 썼으면 바로 잡아주셔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까지 경찰 보호를 받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따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뜻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저희 청에서 해명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윤지오 씨 측에서 해명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얘기했고, 윤지오는 "지금 저의 증언 신빙성을 두고 이러고 있고, 증언자로 상받았을 때도 기사 단 한 줄도 안 나오지 않았냐. 제가 무슨 해명을 하냐"라고 말했다.
이어 윤지오는 "굳이 조작이라는 단어를 안 쓰고 눌려지는 과정이라든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러면 제가 예전 영상 다 공개를 해요?"라고 밝혔다.
그러자 경찰 관계자는 "영상을 풀고 안 풀고는 저한테 물을 게 아니라, 윤지오 씨 판단으로 하는 거다. 조작이라는 단어 자체를 우리가 썼는지 기자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오해받고 있으니 전달해달라는 말씀 아니냐. 제 역할은 청에 윤지오 씨의 그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 단어에 대해 해명을 원한다는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했다.
윤지오는 "뜻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공표를 해주셔야죠"라며 "지금 제가 오명, 누명을 쓰고 있는데 해명할 입장이 아니지 않나"라며 "조작이 아니라 버튼 자체가 눌려져서 형사님께 전달이 되지 않았나. 그런데 그 형사님이 확인 안 한 게 사실이지 않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해명과 정정 요구를 전달해드리겠다고 했는데 그 이상 어떻게 해드려달라는 말이냐"라고 재차 말했다.
[사진 = 윤지오 인스타그램, 윤지오 아프리TV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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