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두산 우완투수 이형범이 또 다시 구원승을 챙겼다. 구원으로만 5승을 챙기며 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4승)을 제치고 리그 다승단독선두에 올랐다.
이형범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5-2로 앞선 5회말 2사 2루서 이현호, 김승회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단 9개.
이형범은 올 시즌 두산 불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전까지 13경기서 4승2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했다. 이미 구원으로만 네 차례 승수를 따냈고, 급기야 이날 5승째를 따내며 다승 단독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5회 2사 2루서 맞이한 첫 타자는 박병호. 투심만 세 개를 던져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6회에는 제리 샌즈, 장영석, 서건창에게 단 6개의 공만 던졌다. 커브, 투심,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2루수 땅볼을 엮어냈다.
구원투수가 승리요건을 갖추려면 약간의 운이 따라야 한다. 자신이 마운드에 있을 때 타자들이 역전 점수를 일궈내거나, 팀 구원투수들 중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기록원에게 인정 받아야 하기 때문.
마침 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이현호가 많은 이닝을 던지기 어려웠고, 김태형 감독은 이형범을 내세웠다. 두 번째 투수 김승회가 단 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승리투수가 되는 건 쉽지 않았다. 네 번째 투수 이현승은 ⅔이닝 1실점했고, 1⅓이닝 무실점한 윤명준과 1이닝 무실점한 배영수는 상대적으로 승부가 갈린 상황서 등판한 측면이 있었다.
결국 이형범이 다시 한번 이날 두산 투수들 중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한 투수로 인정 받으면서 구원승을 챙겼다. 행운이 섞였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올 시즌 이형범의 경쟁력이 훌륭하다고 봐야 한다.
[이형범.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