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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광수(33)가 이선빈과의 열애부터 결혼 생각, 유재석, '런닝맨' 등 자신과 관련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이광수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5월 1일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는 이광수.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물이다.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10여 년을 한몸처럼 살아온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재구성했다.
이광수는 극 중 형 세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24시간 형아 바라기'이자 지적장애인 동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그는 "걱정보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관객수와 상관없이 의미 있는 작품이라, 빨리 개봉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시나리오도 재밌게 읽었고,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신하균 형, 이솜과 정말 친하게 잘 지냈다. 그래서 다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적장애인 캐릭터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실존 인물이 있다는 자체가 부담이 컸고, 아무래도 예능 이미지가 때문에 제가 연기해서 희화화돼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안 하면 앞으로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관객분들이 저를 재밌는 사람이라고 봐주셔서 조금만 더 해도 과하게 생각하고, 조금만 덜 해도 재밌게 느끼시는 것 같다. 그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가장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10년 가까이 SBS '런닝맨'에 출연 중인 이광수. 굳어진 예능 속 이미지가 배우로서 우려되진 않을까.
이에 대해 이광수는 "제 나이 26세 때 '런닝맨'을 처음 시작했다. 제게 '런닝맨'이 없었다면 이런 작품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조차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게 '런닝맨'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런닝맨' 때문에 작품에 몰입이 깨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그런 분들의 생각까지 제가 바꿀 순 없기에 저로서는 주어진 일들에 저대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속깊은 마음을 전했다.
이광수는 "연기 욕심은 있지만, 멋있어 보이고 싶고 이런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거창한 욕심은 없다. 이 현실이 행복하고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 프린스' 수식어에 대해 "민망해서 제가 직접 입 밖으로 내뱉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라고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런닝맨' 속 캐릭터가 첫 번째인 것 같고, 친근함과 편안함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광수는 오랜 기간 '런닝맨'을 함께해온 유재석에게 선한 영향력을 많이 받았다고 전하기도. 그는 "제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착해지려고 노력한다. 유재석 형의 영향이 큰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건 아니라고. 이광수는 "(유)재석이 형도 보면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아니라, 본인이 그 안에서 즐기면서 형 스타일대로 살아가고 있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광수는 "저를 겪어보신 분들은 '런닝맨' 속 이미지와 아주 다르다고 놀라신다. 얼마 전에 이솜이 '런닝맨'에 나왔는데 '나의 특별한 형제' 현장에서 봤던 저의 평상시 모습과 좀 다르다고 말을 잘 안 섞더라"라며 "제가 생각했을 땐 '런닝맨'에서의 나도 원래 내가 아닌 것 같고, 이런 자리에서 말수가 적은 나도 내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억지로 뭘 꾸며서 나온 모습들은 아니다. 그냥 그 상황에 맞게 하려고 했을 뿐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제가 그런 갭 차이가 큰 것 같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광수는 연인 이선빈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불거진 열애설에 양 측은 "5개월째 교제 중"이라며 초고속 인정한 바 있다.
이광수는 "사실 열애 발표 이전에는 밖에서 편하게 만났었는데, 그 이후에는 아무래도 시선이 신경 쓰이게 되더라. 지금도 밖에서도 데이트를 하긴 하는데 조심해서 만나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발표 당시 유재석이 걱정하지 말라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형의 힘을 많이 받았었다"라고 말했다.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기도. 이광수는 초고속 인정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선빈과 교제는) 시간이 지나도 맞는 사실이니까. 상대방도 같은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결혼 계획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저 자체가 아직 현실감이 많이 없어서 결혼이라는 게 이른 것 같다. 주변에 가신 분이 많긴 하지만,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제가 아직 어른이 안 된 것 같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사진 = NEW,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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