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장정석 감독 "27일 KIA전 패배, 나 때문이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키움 장정석 감독이 전날 KIA전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키움은 지난 27일 고척 KIA전에서 4-6 역전패를 당하며 KIA 9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6회까지 4-2로 앞서고 있었지만 7회초 볼넷 2개로 자초한 1사 2, 3루 위기서 폭투와 희생플라이에 동점을 허용했고, 4-4로 맞선 9회초에는 윤영삼이 2사 2루서 안치홍,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8일 고척 KIA전에 앞서 만난 장 감독은 “나 때문에 졌다. 사실 어제 경기 패배로 잠을 잘 못 잤다”며 “선수들은 다 잘했는데 내가 선수들의 고급플레이를 엉망으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6회초 2사 1루서 이창진의 1루 세이브 판정 때 비디오판독을 쓰지 않은 것에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3-1로 앞선 6회초 포수 이지영이 이창진의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1루수 박병호의 발이 떨어졌다는 판정이었다. 그러나 중계 화면 상에는 아웃 이후에 박병호의 발이 떨어졌다. 아웃이 맞았다. 장 감독은 “이지영이 잘 잡아 던진 걸 내가 망쳤다”고 했다.

그렇다면 전날 4-4로 맞선 9회에는 왜 마무리 조상우 대신 윤영삼을 택했을까. 장 감독은 “어제 던지면 3연투였는데 물론 선수를 준비시켰다. 9회에 낼까 고민도 했다”며 “그러나 9회에 내고 싶지 않았다. 관리라고 하면 관리이고, 승부사 기질이 없다고 하면 없는 것이다. 그냥 내 생각이 거기까지였다. 연장에 가면 투입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이정후(좌익수)-김하성(유격수)-제리 샌즈(우익수)-박병호(1루수)-장영석(지명타자)-서건창(2루수)-임병욱(중견수)-박동원(포수)-송성문(3루수)의 라인업으로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선발투수는 영건 안우진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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