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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외신 기자들과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이슈들을 살펴보는 아리랑TV의 신개념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방탄소년단 신드롬과 케이팝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방탄소년단이 케이팝(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4월 12일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 '오피셜 앨범차트 톱 100' 1위, 세계 86개 지역 아이튠즈 1위에 등극하는 등 세계 음반 차트를 강타했다. 이제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 혹은 ‘신드롬’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신도 방탄소년단 신드롬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공영방송 RFI의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Frederic Ojardias) 기자는 “방탄소년단은 1년 안에 빌보드 1위에 세 번이나 등극했다. 대단한 일이다. 1960년대 비틀즈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인데, 그것도 영어 가사가 아닌 앨범이 이 기록을 이뤄낸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비(非)영어 앨범으로 영미 음반 차트를 동시에 석권했다는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3연속 1위에 올랐고,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 100에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문화평론가이자 서울시립대 교수인 마이클 허트(Michael Hurt)는 “미국인으로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문화는 어떤 면에서 의외로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것이다. 영어 가사가 없는 노래가 인기를 얻고 심지어 빌보드 1위까지 오른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과거,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들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다시 영어로 녹음해야 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허트는 “미국에는 스페인어를 쓰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스페인어로 된 라틴음악 시장은 그나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영어가 아닌 음악이나 영화는 미국인들이 잘 소비하지 않는다. 자막을 읽는 것을 싫어한다. 그게 미국시장의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BTS처럼 미국인들이 유튜브로 한국어를 배워가면서 가사를 해독하는 것을 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블랙핑크, NCT 등 또 다른 케이팝 스타들이 미국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케이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뷰를 달성하는 일이 크게 늘어났다. 유튜브에서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해당 가수의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37시간 37분 만에 유튜브 1억 뷰를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최단 시간 1억뷰 달성 기록이다.
케이팝의 인기 요인을 영상 콘텐츠로 분석한 블룸버그BNA(Bloomberg BNA)의 켈리 카슬리스(Kelly Kasulis) 기자는 “케이팝의 매력은 비디오 예술에 있다고 생각한다. 케이팝 뮤직비디오만큼 아름답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것은 없다고 본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경우에도 저는 개인적으로 노래 자체보다는 뮤직비디오에 매료됐다.”면서, “케이팝은 미국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없는 매우 독특한 요소들을 팬들에게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케이팝 가수들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SNS를 통해 그들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케이팝과 한류에 관련된 검색어들이 지난 몇 년 사이 급증했다. 이는 케이팝의 진화와 달라진 위상을 함께 보여주는 증거다.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기자는 “케이팝은 SNS를 매우 잘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서 그는 “(케이팝은) 최대한 많은 SNS 플랫폼에서 활동을 했고 이를 통해서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채널을 만들었다.”면서 “SNS상에서 케이팝 팬들이 상당히 조직화되고 있으며 여러 정보를 공유하고 이벤트까지 기획하고 있다. 케이팝의 성공과 인터넷의 발달은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는 방탄소년단 신드롬과 케이팝의 진화에 대해 패널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본다.
외신기자들과 국내외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는 매주 화요일 오전 7시3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아리랑TV]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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