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상무는 최근 2년 동안 추가모집을 통해 선수를 충원했지만, 2019년에는 추가모집 계획이 없다. 이에 따라 탈락한 선수 대부분도 일찌감치 향후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
상무는 최근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체력측정/신체검사/인성검사 등 일련의 절차를 통해 2019년 합격대상자 8명을 확정지었다. 예년에 비해 전체적인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포지션 분배 등도 감안해 최종 합격자 명단이 꾸려졌다. 정효근(전자랜드)과 최원혁(SK) 등 합격한 8명은 오는 6월 17일 입대하며, 전역예정일은 2021년 1월 11일이다.
반면, 4명은 아쉬움을 삼켰다. 김광철(현대모비스), 박재한(KGC인삼공사), 최성모(KT), 홍석민(KGC인삼공사)은 최선을 다해 검사에 임했으나 합격자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예년 같았으면 추가모집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2019년에는 추가모집이 없다. 상무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에 걸쳐 이례적으로 추가모집을 통해 선수를 보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17년 김수찬(현대모비스), 김종범(KT), 이대헌(전자랜드), 한상혁(LG)이 추가 합격했다. 지난해에는 김영훈과 전준범이 추가모집을 거쳐 상무로 향했다.
2019년은 추가모집으로 상무에 합격하는 선수를 볼 수 없게 됐다. 상무 관계자는 추가모집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추가모집하는 종목도 있지만, 국방부에서 승인된 인원은 추가모집 포함 타 종목을 통해 다 채워졌다”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농구선수를 추가모집 받을 수 있는 ‘TO가 없다’라는 의미다.
상무 관계자는 또한 “농구선수를 최근 2년간 추가모집했던 것은 예외적인 사례다. 1차 선발 당시 기량이 부족했던 경우도, 지원 미달인 경우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농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가모집은 2020년에도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차 모집 8명 이상 선발’이라는 가이드라인에 대해선 구체적 논의가 오가고 있다.
상무의 방침은 일찌감치 각 팀들에 전달됐고, 탈락자들도 비교적 빨리 향후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 상무에서 떨어진 4명 가운데 2019년 입대 계획을 세운 유일한 선수는 박재한이다. KGC인삼공사와 박재한은 이미 지난해 6월에 2018-2019시즌 종료 후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군 복무에 임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한은 군 제대 후 팀에 합류하는 시기가 미뤄지면 경기감각을 되찾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최대한 빨리 군 복무에 임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번 달 모집하는 의경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차선책에 대해서도 여러 루트를 통해 찾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박재한에 대해 “상무 입대를 위해선 아무래도 선수의 출전시간을 비롯한 기록에 더 신경 쓰며 시즌을 치러야 하는데 선수 1명의 입대만 맞춰 팀을 운영할 순 없다. 결과가 안 좋아 당황스럽지만, 상무의 포지션 밸런스를 감안하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늦어도 2021년 봄까진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군 복무로 알아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8-2019시즌 중반 원주 DB에서 부산 KT로 트레이드됐던 최성모는 최근 서동철 KT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한 시즌 더 치른 후 상무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신인 홍석민 역시 2019-2020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더 경험을 쌓는다.
김광철은 상무에서 탈락한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FA(자유계약) 대상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8-2019시즌 중반 이대성의 부상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워준 김광철의 상무 합격을 기대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김광철 역시 한 시즌 더 소화한 후 상무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물론 FA 신분이어서 협상 결과에 따라 거취도 윤곽이 드러난다. 현대모비스 잔류 또는 이적이 결정되면, 김광철은 상무에 재도전할 기회도 얻게 된다. 만약 어느 팀과도 계약을 못한다면, 당장 군 복무에 대해 진지하게 고심해야 한다. 다만, 김광철이 벤치멤버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농구계 관계자들은 후자의 경우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성모-박재한(상), 김광철(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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