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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배우 한예리가 위기에서 더 빛나는 침착하면서도 진취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연출 신경수|극본 정현민) 5, 6회에서는 송자인(한예리 분)이 모략 속에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자인은 고부 민란을 묵언한 혐의로 백가(박혁권 분)에게 붙잡혔다. 이는 절반 값으로 백산 싸전을 팔기로 한 거래를 없던 일로 만들고자 한 백가의 모략이었다. 송자인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거래 각서를 백가에게 돌려주고 사발통문을 찢어발겼다.
송자인이 전주로 돌아온 후 그의 아버지 송봉길(박지일 분)은 백산 싸전을 불태웠다. 송자인의 목숨을 두고 졸렬한 거래를 한 백가에 대한 통쾌한 복수였던 것. 하지만 송자인은 방화사건을 동학도의 소행으로 꾸민 아버지를 향해 “나는 다른 세상 살려니까 아버지나 밥그릇 싸움 많이 하고 살아”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 여각 객주로서 이문을 우선으로 좇아온 송자인이 아버지와 다른 길을 선언한 후 어떤 삶을 그려나갈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예리는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꼿꼿함을 잃지 않는 송자인을 당찬 눈빛과 목소리로 그려냈다. 이문을 따지는 거래를 성사시킬 때는 객주의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계산력을 보여줬다. 또한, 믿고 따르던 아버지와 뜻이 부딪히는 순간에도 자신의 소신을 힘있게 전달하며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성했다.
한편, 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SBS '녹두꽃'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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