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원태인(삼성), 안우진(키움)등 유망주들이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결국 팀의 명암은 갈렸지만, 이들이 보여준 성장 가능성은 강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위였던 삼성은 2연패 및 토요일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의 선발투수는 경북고 출신 신인 원태인이었다. 시즌 초반 불펜투수로서 배짱 있는 투구를 펼쳤고, 최충연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선발투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 2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데뷔 첫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해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키움은 2년차 투수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뒤늦게 데뷔했지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2승 평균 자책점 0.00,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서 1승 1홀드 평균 자책점 2.70을 기록하는 등 가을야구에서도 제 기량을 과시했다.
만 19세에 불과한 젊은 투수들의 맞대결은 스피디하게 진행됐다. 요인은 명확했다. 2명 모두 공격적인 투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원태인은 8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시작했고, 박해민과 공민규 등 야수들의 호수비까지 나와 호투에 탄력을 받았다.
안우진은 4회말부터 3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하며 투구수 부담을 줄였다. 안우진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원태인과 안우진이 호투를 펼친 덕분에 삼성, 키움은 경기 개시 후 1시간 30분 만에 6회말까지 소화했다.
결국 승자는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활약한 원태인을 앞세운 삼성이었다. 삼성은 1-1로 맞선 8회초 들어 다소 구위가 흔들린 안우진을 상대로 2득점했고, 이후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경기를 마쳤다. 안우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⅓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원태인.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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