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흠 잡을 데 없는 호투였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원태인이 호투를 펼치며 위기에 빠진 삼성을 구했다.
원태인은 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원태인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및 첫 승을 작성한 가운데 구자욱의 결승타를 더해 3-1로 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8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시작한 원태인은 이후에도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4회말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고, 7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는 단 1실점하는 등 실점을 최소화시켰다.
원태인은 이날 총 9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39개)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슬라이더(23개)를 주무기로 삼은 가운데 체인지업(17개)과 커브(11개)도 많이 구사하며 팀 타율 1위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원태인은 경기종료 후 “강민호 선배 리드에 따라 던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포수가 바뀌어서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김)응민이 형이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라고 하셔서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 전력분석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파악했고, 포수가 바뀐 이후부터는 내가 사인을 주도하며 던졌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이어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잘 들어가 투구수 관리가 잘됐다. 승리를 위해 도와준 선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선배들이 멋진 수비를 많이 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승리를 챙겨주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삼성 타선 역시 안우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 경기 내내 접전이 이어졌고, 7회말에는 동점을 내준 이후 다시 1사 1, 2루 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서건창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고, 이어 1루 주자도 터치아웃 처리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초반부터 점수가 많이 났으면 긴장이 풀렸을 것 같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신인다운 패기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라고 운을 뗀 원태인은 “7회까지 던진 후 교체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7회에 정말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 막으며 내려가고 싶었다. 앞으로 100개 이상의 투구수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원태인. 사진 = 고척돔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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