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박주영이 슈퍼매치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트려 서울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서울은 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에서 수원과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데얀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서울은 박주영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과의 슈퍼매치서 팀 공격을 이끈 박주영은 후반 45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원 김종우와의 충돌 후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전 종료를 앞두고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서울은 더 이상 동점골 기회를 얻는 것이 어려워 보였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또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볼 전개에 이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고요한이 골키퍼 노동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또한번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미 한차례 페널티킥 실축으로 인해 부담이 있는 박주영은 또한번 키커로 나섰다. 박주영은 실축했던 첫번째 페널티킥과 같은 코스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박주영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박주영은 경기를 마친 후 두번의 페널티킥에 대해 "한번 더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는 표현을 했었고 감독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며 "첫번째 페널티킥을 놓쳐 두번째 페널티킥은 넣어야만 했다. 내가 잘차는 방향으로 강하게 찼다. 고마웠던 것은 선수들이 첫번째 페널티킥 실축 후 '괜찮다'고 이야기 해줬던 것이다. 그래서 두번째 페널티킥을 넣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의 페널티킥에 대해 "책임감있는 친구다. 향후에 한시즌을 운영하는데 있어 박주영이 실축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어 그 친구를 믿었다. 좋은 선택이었다. 원래는 윤주태가 차기로 되어 있었는데 과감하게 기회를 줬다"며 "(복)주영이의 볼 궤적을 보면 골키퍼가 뜨기 좋은 높이로 양방향으로 찬다. 깔아서 찰 것을 지시했었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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