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외야수 임병욱이 타격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잡았다.
임병욱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5일 고척 삼성전에 이어 시즌 첫 2경기 연속 3안타 게임.
임병욱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슬럼프에 시달렸다. 3월 8경기서 27타수 5안타 타율 0.185에 그쳤다. 급기야 4월 2일 창원 NC전서 3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한 뒤 덕아웃에서 배트를 강하게 내리치다 배트 파편에 왼 엄지를 강타 당하면서 23일간 공백기를 가졌다. 타율은 0.167까지 떨어졌다.
이후 키움은 김규민, 허정협 등을 기용하며 크게 무리 없이 버텨나갔다. 임병욱 역시 4월 24일 KIA와의 퓨처스리그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4월 26일 KIA와의 1군 복귀전서 안타 1개를 쳤고, 28일 경기서는 시즌 첫 3안타를 작렬하며 타격감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4경기서 다시 17타수 2안타로 주춤했다. 좀처럼 반등 계기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어린이날 삼성과의 홈 경기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역시 3안타에 4타점까지 쓸어담아 확실히 흐름을 바꿨다.
타구방향이 좌측, 가운데, 우측까지 다양했다. 사실 1회 1사 만루서 좌선상 2루타는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다. 배재준의 초구 143km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좌측 외야 파울라인 부근으로 뜬공을 쳤다. 그러나 3루수와 좌익수가 잡을 수 없는 페어 지역에 뚝 떨어지면서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았다.
타격 슬럼프 때 행운의 안타가 반등 계기기 되곤 한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풀카운트서 배재준의 7구 패스트볼을 파울 커트한 뒤 8구 포크볼을 정확히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4회에는 1사 2루서 최동환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변화구를 정확한 타이밍이 받아 치며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였다.
키움은 이날 9회초 마무리 조상우가 무너지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안았다. 그나마 임병욱의 3안타 4타점이 위안거리였다.
[임병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