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93구 완봉승, 애틀랜타를 좌절시켰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도 류현진(32, LA 다저스)의 완봉승에 극찬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6년 만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온전히 경기를 책임졌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의 기억을 그대로 살렸다. 5회까지 4탈삼진 54구 퍼펙트 행진을 펼친 뒤 6회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를 만나서야 첫 안타를 헌납했다. 이날도 사사구는 없었다. 무사사구 깔끔투를 펼치며 시즌 44⅓이닝 2볼넷-45탈삼진의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경기 후 류현진의 완봉승을 대서특필했다. ‘93구 완봉승으로 애틀랜타를 좌절시켰다’는 제목과 함께 “6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퍼펙트게임을 치렀고 그 어떤 주자도 2루 이상의 베이스를 밟지 못하게 했다”며 “완봉승까지 93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타석에서는 안타와 희생번트까지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MLB.com은 류현진과 다저스의 완봉승 기록도 소개했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이전에 완봉승과 완투승을 각각 한 차례씩 기록했다. 완봉승은 루키 시즌이었던 2013년에 나왔다”며 “다저스의 최근 완봉승은 2017년 7월 24일 리치 힐이 거뒀다. 그 이전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2016년 5월 4일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완봉승에 힘입어 다저스는 애틀랜타는 9-0으로 꺾고 홈 9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3일 홈에서 열리는 워싱턴전이 유력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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