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트레이드 당시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데는 2년이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승호(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뽑힌 이승호는 1년도 지나지 않아 히어로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2017년 7월 31일 단행된 김세현 트레이드 때 손동욱과 함께 이적한 것.
이후 지난해 불펜으로 경험을 쌓은 이승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던 이승호는 지난 등판에서 주춤했다. 2일 SK 와이번스전에 나선 그는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7실점(6자책)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7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61.
1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에서 채은성을 뜬공으로 막고 한숨 돌렸지만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2사 만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1회 끝.
2회부터 4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2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끝낸 이승호는 3회 역시 세 타자로 막았다. 4회에도 2사 이후 단타 한 개만 내줬다.
5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사 이후 이형종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정주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이후에도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6회부터 8회까지 볼넷 1개, 2루타 한 개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8회까지 93개를 던진 이승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호는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천웅을 병살타로 솎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류형우를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손으로 완봉승을 완성했다. 투구수는 104개 밖에 되지 않았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먼 미래를 내다본 판단인 것처럼 보였지만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아 이승호는 키움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변신했다.
[키움 이승호.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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