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다음 시즌에도 리버맨 아가메즈(34)와 함께 한다.
우리카드는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각)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확정했다"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계약서를 제출했다.
우리카드는 "지원자들을 눈여겨봤지만 아가메즈만한 선수가 없었다"라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은 아가메즈의 다음 시즌 연봉은 35만 달러로 트라이아웃 기본 계약 연봉보다 5만 달러 많다. 함께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던 KB손해보험의 펠리페와 OK저축은행의 요스바니는 제안을 받지 못해 드래프트를 기다리게 됐다.
과거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아가메즈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 우리카드에 1순위 지명을 받으며 V-리그에 복귀했다. 아가메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873득점, 공격 성공률 55.3%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라운드 도중 복근을 다쳐 플레이오프에서 큰 활약은 없었지만 시즌 내내 우리카드의 중심축으로서 공격을 이끌었다. 아가메즈의 화력에 힘입은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아가메즈의 존재감은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연습 경기와 훈련에 참여한 19명 가운데 아가메즈를 능가할만한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가메즈와 가빈 슈미트, 마이클 산체스는 다른 지원자들과 급이 다르다"고 평했다. 일부 감독은 이틀 간의 훈련을 모두 지켜본 뒤 "가능하다면 아가메즈를 1순위로 뽑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가 나이가 있긴 해도 공격이나 블로킹은 준수하다"며 "부상 없이 다음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의 몸 관리를 위해 체력 훈련을 열심히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가메즈 특유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팀 내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노련한 아가메즈가 팀을 이끌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아가메즈는 재계약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다른 팀에 지명되거나 아예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뽑아줘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며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아가메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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