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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궁금한 이야기Y' 저수지에 버려진 의붓딸, 비극을 막을 수는 없었나

시간2019-05-10 17:09:01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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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10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계부의 손에 숨진 14살 민지를 살릴 기회들은 왜 허망하게 사라졌는지 그 이유를 추적한다.

저수지에 떠오른 의문의 시신

지난 4월 28일,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의문의 시신 한 구가 떠올랐다. 머리는 비닐봉지가 쓰인 채로 청테이프로 묶여있었고, 발목엔 벽돌을 넣은 자루가 매달린 채 떠오른 시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져 올린 시신에서는 신원을 알 수 있는 신분증이 발견되었는데, 희생된 피해자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어린 여중생 14살 민지(가명)였다. 민지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였고, 민지 친모는 재혼한 상태. 민지는 친부와 친모 집을 왔다 갔다 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3시간 후, 한 남성이 민지를 살해했다며 자수를 했다. 그의 정체는 민지의 친모와 함께 살던 계부 김 씨였다. 민지가 계부에게 성추행 당해온 사실을 이야기해서 친모와 다툼이 생기자 홧김에 민지를 자신의 차에 태워 살해했다는 것. 부모님이 이혼하는 아픔을 겪고, 계부에게 성추행까지 당하다가 피해 사실을 밝히자 그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어린 소녀...

그런데 다음날 민지의 친모이자 김 씨의 아내가 살인 방조와 시체유기 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된다. 김 씨가 민지의 친엄마도 살해현장에 함께 있었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민지가 사라진 그날, 민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외면당한 여중생의 상처

민지(가명)의 죽음을 막을 기회는 몇 차례 있었다. 사건 발생 전인 4월 9일, 민지는 친부에게 계부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사실을 말했고, 친부와 민지는 경찰에 신고한다. 그리고 3일 뒤 의붓언니와 함께 경찰서를 재방문해 계부의 강간 미수 행위까지 신고했다는 민지. 그런데, 경찰은 민지가 이미 가해자와 떨어져 살고 있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사건을 가해자 김 씨가 살고 있는 광주 경찰서로 이송을 시킨다. 그렇게 수사가 늦춰지면서 민지를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사라졌다. 민지가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끝내 잔인한 살인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

우리는 취재 도중 어렵게 민지 의붓언니와 친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민지가 계부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신고하고 그의 손에 희생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0일 (금) 저녁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SBS]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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