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배트에 맞은 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지혈 후 경기를 마치는 투혼을 보여줬다.
장성우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대수비로 투입돼 1타석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손톱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장성우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장성우는 7회초 수비서 이준수를 대신해 포수로 투입됐고,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아찔한 상황은 KT가 7-6으로 앞선 9회초 벌어졌다. 선두타자 박동원은 구원투수 정성곤의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배트는 포수를 맡고 있던 장성우의 머리 방향으로 향했다. 배트에 맞은 장성우는 머리 왼쪽 부근서 출혈증세를 보였고, 곧바로 지혈 조치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엔트리에 등록된 포수는 이준수와 장성우 단 2명뿐이었다. 강백호가 포수를 맡는 것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던 상황. 장성우는 지혈을 마친 후 다시 포수 마스크를 착용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장성우는 이어 정성곤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낼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KT 관계자는 장성우의 몸 상태에 대해 “배트에 맞은 부위가 약 1cm 찢어졌다. 경기종료 후 병원으로 향했으며, 도착하면 곧바로 부위를 꿰맬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팽팽한 승부 끝에 7-6으로 재역전승, 키움전 홈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