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聞)’자다. 그러나 많은 기자는 ‘물을 문(問)’으로 잘못 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를 간접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가 지난 9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문재인 대통령과 송현정 기자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됐다.
송현정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끊고 기습 질문을 던지는 등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항의를 받았다. 또한 야당에서 문재민 대통령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독재자'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듣다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도 포착돼 항의가 빗발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KBS 게시판 등에는 송현정 기자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 총리는 10일 페이스북에 “신문사에서 인턴기자 교육 담당으로 여러 해 일해왔습니다. 그 첫 시간에 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총리는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 도쿄 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언론에서 21년간 재직했다.
이 총리는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자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자로 잘못 아십니다. 근사하게 묻는 것을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닙니다. 잘 듣는 일이 먼저입니다. 동사로서의 ‘신문’은 새롭게 듣는 일입니다”라고 했다.
이 글이 송현정 기자를 직접 겨냥한 글을 아니지만 네티즌들은 전후 상황을 감안하며 간접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담'에서 28번을 말을 잘랐다던데 3분에 1번꼴로요. 원하지않는 대답이 나오면 그렇게 말잘라도 된다고 요즘 기자들은 교육시키나봅니다. 기본적인 문제거든요 태도는 본질인건데” “누군가 세어보니 28번을 말을 잘라먹었다네요. 너무너무 보기 힘들고 괴로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 = KBS캡처, 페이스북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