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우리 팀은 4~5선발이 약한 편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투수진 운영에 고심이 많았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그리고 차우찬까지 막강한 1~3선발을 갖고 있으면서도 4~5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이 부상 또는 난조를 보이면서 선발진 운영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임찬규의 부상, 배재준의 부진으로 인해 선발진 운영 계획을 수정해야 했고 12일 잠실 한화전에는 배재준을 대신해 이우찬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이우찬은 올해 롱릴리프로 준비한 선수. 선발 등판은 2016년 5월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078일 만이었다. 당시 이우찬은 개명 전이었던 이영재라는 이름으로 등판했었다.
류 감독은 "몇 이닝을 던지는 것보다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는데 이우찬은 이날 146km까지 나온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선에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깜짝 호투'를 펼쳤다.
4회초 오선진에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이 이날 경기의 첫 피안타이자 마지막 피안타일 정도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인 이우찬은 79개의 공으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줬다. LG가 2점 밖에 얻지 못했음에도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것은 이우찬의 호투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전날(11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5승째를 챙긴 차우찬에 이어 임시 4선발 역할을 수행한 이우찬의 호투까지 더해지면서 LG는 '우찬이들'의 호투로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이우찬이 선발투수진에 안착한다면 LG의 고민은 확실히 줄어들 수 있다. 오는 14일 사직 롯데전에는 장원삼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복귀를 앞둔 류제국 카드도 있다. 확실히 작년보다는 풍족해진 투수진을 보여주는 LG다.
[LG 선발 이우찬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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