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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대희는 김준호를 “한 사람”, “그 사람”이라 불렀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 방송 기념 기자간담회에 원종재PD, 박형근PD, 전유성, 김미화, 김대희, 유민상, 강유미, 신봉선, 송중근, 정명훈, 박영진이 참석했다.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만 아니라면 응당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인물이 바로 김준호. 그는 ‘개그콘서트’ 1회부터 출연했을 뿐 아니라 최근까지 ‘개버지(개그맨+아버지)’라 불리며 ‘개그콘서트’를 이끌어왔다.
기록도 화려하다. 797회 출연하며 ‘개그콘서트’ 최다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고, KBS 연예대상에서는 무려 6회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개그콘서트’ 출연자 중 최다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1999년 당시 김미화 선배님이 36살이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46살이다. 20년이라는 세월이 정말 순식간에 흘러갔구나 싶다”는 김준호는 “저는 이 1000회가 정말 감회가 새로운 게 ‘개콘’ 1000회 역사를 놓고 빼고 이야기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며 20년의 세월을 함께 해 온 김준호를 언급했다.
그는 “그 사람이랑 1회부터 시작을 함께 했다. 10회 정도 됐을 때 둘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우리의 목표는 개콘 1000회 까지 하는 거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사람과 그렇게 약속을 했다. 얘기를 하면서도 ‘말도 안 돼’라는 심정으로 함께 웃었는데 현실로 다가왔다”며 김준호와 ‘개콘’ 1000회를 기약했던 때를 회상했다.
“최다 출연 No.1인 그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꿈의 무대를 저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아쉽다”고 안타까워 한 김대희는 “그 사람을 두둔하는 건 절대 아니다. 잘잘못을 떠나 제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못내 애석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뼛속까지 개그맨이었던 김대희. 그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어제 만났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출연이 안 되니 방청석에서라도 구경을 하면 안 되냐’고 해서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7월 18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처음 만나 20여년의 시간 동안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져왔다. 오는 19일 1000회 방송 예정.
[사진 = K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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