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영하(22, 두산)가 타선 지원 부족에 울었다.
이영하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5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3실점 115구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에이스 같은 5선발 이영하가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7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0. 최근 등판이었던 잠실 KIA전에선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4월 3일 잠실 KT전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황. 올해 삼성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초반은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 김상수의 진루타로 1사 3루에 처했다. 구자욱의 땅볼 타구를 잡아 3루에 송구하며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박해민을 잡아냈지만 계속된 2사 2루서 다린 러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원석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마무리한 1회 투구수는 17개.
2회에도 선두타자 김헌곤을 우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도루 실패에 이어 최영진-강민호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인 경기 첫 삼자범퇴였으며, 4회 1사 후 러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원석을 유격수 류지혁의 호수비에 힘입어 병살타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가 최대 위기였다. 첫 타자 김헌곤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최영진의 안타, 강민호의 사구로 무사 만루에 처한 것. 이학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실점했지만 박해민을 삼진, 김상수를 2루수 땅볼 처리하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1개. 시즌 6승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6회에는 1사 후 러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원석-김헌곤을 연달아 범타로 잡아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한 순간. 6회말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패전 위기서 벗어났고, 7회초 최영진-강민호-이학주 순의 하위 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투구수가 96개였던 8회초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 박해민의 볼넷에 이어 김상수의 희생번트와 구자욱의 1루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으나 러프와 이원석을 각각 고의사구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영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2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서 이형범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형범이 후속타자 김헌곤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내주며 이영하의 자책점은 3점으로 올라갔다. 115구 역투에도 첫 패 위기에 처한 이영하다.
[이영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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