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올 시즌 남은 100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 대행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달라질 KIA의 모습을 예고했다.
KIA는 전날 광주 KT전에 앞서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하며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됐다. 남은 100경기를 지휘할 새 지도자로 2군 감독이었던 박흥식 감독을 선임했다. 박 감독은 감독대행 신분으로 남은 시즌 KIA를 이끈다.
다음은 박 대행과의 일문일답.
-감독대행이 된 소감은.
“우리가 이렇게 된 건 누구 하나의 책임이 아닌 모두의 책임이다. 나도 그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선수들 표정을 보면 패배의식이 있는 것 같다. 위축돼 있다. 얼른 수습해서 정상적인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나 포함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코치진 변동이 있었다.
“기존 1군 코치님들이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새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새롭게 올라온 코치들은 소통을 잘 한다. 일반 대화가 아닌 진심이 담긴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다. 선수와 코치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
-선수단 미팅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나.
“가장 먼저 책임감을 강조했다. 유니폼 입는 순간 선수들은 주인공이 된다. 너무 승패에 치우치지 말고 신나고 밝게 야구하자고 했다.”
-KIA의 하락세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너무 안일했다. 통합우승 이후 자만심이 가장 염려스러웠다. 자만하다보니 몸 관리가 소홀해졌고 부상이 많아졌다. 반성할 필요가 있다.”
-새 외국인타자 터커는 선발 출전하나.
“라이브배팅을 봤는데 내용이 좋았다. 기대를 하고 있다. 5번타자 좌익수로 나선다.”
-리빌딩에 대한 생각은.
“연패에 빠져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미래를 보여줬다. 희망이 있다. 일단 2군에 있는 베테랑들을 중용하면서 이기는데 초점을 두겠다. 그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게감이 다르다. 상대방이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아직 100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포기는 없다. 주축들이 중심을 잡아도 역부족이면 그 땐 과감하게 어린선수들을 기용하겠다.”
-어떤 야구를 하고 싶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쓸 것이다. 개인만 생각하는 선수는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 팀 케미스트리, 동료애, 화합을 강조했다. 동료를 사랑하고 믿는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최원준을 1군에 등록했다.
“앞으로 멀티플레이어로 쓸 생각은 없다. 고정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팀을 맡았다. 부담은 없나.
“긴장은 되는데 야구는 다 똑같다. 내 소신껏 하려고 한다. 선수를 믿고 가겠다. 정말 해서는 안 될 플레이만 안 한다면 믿고 간다. 뜬공 때 한 베이스 더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박흥식 감독대행.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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