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스트라이커에 웃고, 성남은 스트라이커에 울다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강원FC와 성남FC의 우중 혈투를 가른 건 ‘해결사’의 유무였다.

강원은 19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원정에서 성남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강원(승점19)은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상주전 패배 후 반전을 노렸던 성남은 안방에서 강원에 또 지면서 승점 13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축구의 꽃은 골이다. 스트라이커가 득점해야 이기는 스포츠다. 강원과 성남전이 그랬다. 한 쪽은 다양한 스트라이커로 웃었고, 다른 한 쪽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울었다.

강원은 성남 스리백을 강하게 밀기 위해 제리치, 정조국 투톱을 가동했다. 장신의 정통 스트라이커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해 제공권과 파워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선택이다.

팀 밸런스를 강조하는 김병수 감독에겐 모험 수였다. 변화는 적중했다. 제리치는 0-1로 뒤진 전반 15분 제리치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도 김병수 감독의 스트라이커 투입이 주효했다. 마지막 교체 카드로 정조국을 빼고 김지현을 투입했고, 신광훈의 크로스를 김지현이 차 넣으며 2-1 극적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은 골 넣을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에델과 마티아스를 가동했지만, 최전방에서 골이 나오지 ㅇ낳았다. 이번 시즌 데려온 ‘용병’ 자자는 전력 외로 분류된지 오래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전 “자자를 데려온 구단의 결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팀 훈련은 하지 않고 혼자하려고만 한다. 징계를 주려고 해도 만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은 경기장에 그대로 드러났다. 성남은 12경기를 치르면서 단 10골을 넣는데 그쳤다. 경기당 1골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수비로 버텼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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