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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짠물투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잘 나가는 신인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게 2루타 한 방을 맞았으나 홈런이나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8승(1패) 요건을 갖췄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전력 차이가 있다. 메츠는 이날 전까지 팀 타율 0.248(9위), 팀 홈런 73개(8위), 팀 타점 251개(9위), 팀 득점 259개(10위), 팀 OPS 0.747(8위)로 내셔널리그 중, 하위권 수준의 화력을 보였다.
다만, 이날 메츠 베테랑 선발투수 제이슨 바르가스가 의외로 LA 다저스 타선을 잘 묶으면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다저스는 1회 1점을 뽑아낸 뒤 시종일관 바르가스에게 끌려 다녔다. 때문에 류현진으로선 조심스러운 투구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이런 상황서도 류현진은 역시 류현진이었다. 포심, 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능수능란하게, 데이터와 상황에 따라 패턴을 바꿔 구사하는 류현진의 위력은 여전했다. 초구에 커브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는 모습, 체인지업을 노리는 우타자 상대 몸쪽 커터로 역을 찌르는 모습이 대표적이었다.
특히 4번타자 알론소와의 승부가 백미였다. 알론소는 현재 메츠의 핵심타자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64에 19홈런 43타점 34득점 OPS 0.962였다. 특히 홈런은 내셔널리그 3위를 달린다. 내셔널리그 1위 코디 벨린저(21개)에 단 2개 뒤질 정도로 한 방 위력이 만만치 않았다.
1점 박빙 승부서 알론소의 한 방을 절대적으로 막아야 했다.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로 첫 상대를 했다. 몸쪽 승부가 돋보였다. 커브와 커터 2개씩을 집어넣었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으니 알론소의 방망이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4구 커터로 헛스윙 삼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전혀 다른 볼배합을 했다. 초구 포심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뒤 체인지업으로 시선을 흔들었다. 다시 커브를 던져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를 잡아냈다. 알론소가 타이밍을 맞췄으나 결과는 좋았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다시 만났다. 1B서 2구 컷패스트볼로 승부했다. 이번엔 알론소가 당하지 않고 좌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좌익수 맷 비티의 대처가 조금만 빨랐다면 단타로 막을 수 있었다. 다만, 이후 류현진의 위기관리능력이 상당히 좋았다. 토드 프레이저를 1B2S서 포심패스트볼로 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때 고개를 2루로 돌려 알론소를 2루에 묶었다. 이후 고메즈를 체인지업으로 힘 없는 중견수 뜬공, 에체베리아에겐 풀카운트서 투심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타수 1안타. 완벽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알론소 위력을 제어한 건 분명한 성공이었다. 결정적으로 알론소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무사 2루 위기를 넘겼다는 게 고무적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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