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류현진이 필요했다" 로버츠 감독이 밝힌 교체 타이밍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우리는 류현진이 필요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32)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이채로웠던 장면은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이 7회말 타석에 들어선 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이었다.

류현진은 8회초 선두타자 토마스 니도를 초구에 2루 땅볼로 제압했다. 이어 윌슨 라모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아메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다저스는 켄리 젠슨을 투입했다. 젠슨은 남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다저스가 2-0으로 승리, 류현진이 시즌 8승째를 따낼 수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것에 대해 "우리는 류현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류현진은 다시 한번 응답했다"라고 류현진이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음을 이야기했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게 한다.

류현진은 이날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1.48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5월에만 5승 평균자책점 0.59로 특급 피칭을 펼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 수상이 유력한 상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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