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나 아니면 박정은을 누가 잡겠나.” ‘타격 지니어스’ 심유리(25, 팀 지니어스)가 박정은(23, 팀 스트롱울프)과의 대결을 앞두고 표출한 자신감이었다.
심유리는 오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3 메인 이벤트에 출전한다. 상대는 ‘몬스터 울프’ 박정은이다.
심유리와 박정은은 한국 격투기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파이터들이다. 젊은 파이터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챔피언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대결하기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다.
“솔직히 (박정은을)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몰랐다”라고 운을 뗀 심유리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전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러 가지 목표가 있지만,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다른 경기보다 더 독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심유리는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다. 홍윤하, 사야코 후지타에게 연패를 당한 뒤 절치부심하며 거둔 성적이다.
심유리는 “입식격투기에서 승률이 높았는데, ROAD FC 센트럴리그 뛸 때 3연패를 당했다. 당시에 ‘이 길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 연패를 해보니 프로에서도 연패할 때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게 됐다. 관장님의 도움이 가장 컸다. 관장님께서 하라고 지시하신 것만 해서 잘 됐다. 관장님이 아닌 다른 분을 만났으면 이렇게 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하와의 대결에서 패한 것에 대해서는 “리벤지를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대체선수로 들어가서 2주만 준비해서 출전했다. 준비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그때와는 달라졌다. 실력이 많이 올라와서 지금 해보면 경기결과를 모른다”라고 전했다.
스승인 김재겸은 관장은 심유리의 경기가 결정되면 상대와 심유리의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 작전을 세운다. 경기에 나서는 이들의 사소한 버릇도 그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맞춤 훈련이 시작된다. 이번에도 준비는 김재겸 관장과 같이 하고 있다.
심유리는 “아침에 눈 뜨기 힘들 정도로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 상대가 강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훈련 중에서 가장 강하게 하고 있다. 데뷔하기 전부터 박정은 선수의 영상을 많이 봤다. 박정은 선수가 ROAD FC 한국 선수 중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나 아니면 박정은 선수를 누가 이기겠나’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ROAD FC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4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는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의 1차 방어전으로 상대는 ‘리치’ 양해준이다.
[심유리(우).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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