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키움 타선이 간판타자 박병호가 빠진 상황서 더욱 움츠러들었다.
키움은 6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박병호를 1군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박병호가 제외된 첫 경기서 SK 마운드를 상대로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11안타 6볼넷으로 6득점했다. 잔루가 적지 않았으나 3번 김하성이 홈런 포함 4안타 4득점하며 팀 공격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2번 김혜성도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빠진 두 번째 경기서 밑천을 드러냈다. 장정석 감독은 연이틀 제리 샌즈를 4번에 놓았고, 이날 샌즈에게 1루 수비까지 맡기면서 장영석을 기용했다. 전날 김하성을 3루로 이동시켜 김혜성을 유격수로 기용했지만, 이날 서건창을 지명타자로 복귀시키면서 샌즈가 1루로 이동했다.
일단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의 투구가 돋보였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볼배합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149km까지 나왔고, 주로 140km 중반이었다. 그러나 슬라이더와 간혹 섞은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기본적으로 키움 타자들이 이영하에게 꽁꽁 묶였다. 다만, 1~3회 내내 주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6회 2사 후 샌즈와 임병욱의 연속 2루타에 의해 1점을 뽑아낸 것을 제외하면 연속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응집력이 뚝 떨어졌다.
키움 타선은 이달 초부터 사실상 집단 슬럼프였다. 박병호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타선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장 감독은 최근 라인업을 계속 조금씩 수정 중이지만, 신통치 않다. 박병호가 빠진 첫 경기서 반짝했으나 이날 다시 무기력했다. 8안타 1득점.
이날은 서건창 1번-이정후 3번 옵션을 가동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두산 투수들로선 박병호가 빠지니 아무래도 중심타선 승부가 심리적으로 편안했을 수도 있다. 여러모로 키움으로선 침체된 공격력에 대한 고민이 깊다.
[키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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