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30)가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날아올랐다.
요키시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105구 완봉승을 거뒀다.
요키시가 시즌 14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13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81. 최근 등판이었던 4일 고척 SK전에선 5⅔이닝 무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5월 23일 고척 NC전부터 2연패에 빠져있던 상황. 올해 두산 상대로는 4월 24일 고척에서 6이닝 3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4일 SK전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1회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삼진,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고, 2회 김재호의 안타에 이어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박세혁의 도루로 처한 2사 2루서 오재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부터 더욱 안정을 찾았다. 유격수 김혜성의 호수비에 힘입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른 뒤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김재호-박세혁-오재원을 만난 5회 투구수는 6개에 불과했다. 5회까지 투구수 역시 64개로 적었다.
6회 타선이 2점을 뽑으며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6회말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처한 2사 1루서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시즌 7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후반부도 압도적이었다. 7회 7구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지운 뒤 8회 삼진 2개를 곁들여 다시 세 타자만을 상대했고, 4-0으로 앞선 9회말 허경민-페르난데스-박건우를 만나 3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하고 감격의 완봉승을 완성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KBO리그 시즌 2호이자 통산 130호 기록이다. 키움에서는 역대 3호로, 2012년 8월 11일 목동 한화전 브랜든 나이트, 2017년 9월 13일 고척 KT전 신재영이 해당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요키시의 이날 제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투구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76개(볼 29개)에 달했다. 최고 구속 147km의 투심(60개) 아래 체인지업(29개), 커브(13개), 슬라이더(3개) 등을 곁들인 결과였다.
[에릭 요키시.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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