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마약 성분 뺄 수 있어"…YG 양현석, '한서희 협박' '경찰 유착' 입장 밝힐까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 관련 경찰 수사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양 대표가 직접 입을 열고 해명 혹은 사과를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디스패치 보도로 비아이의 3년전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이 수면 위로 올랐다.

"나는 그거(LSD) 평생하고 싶다" "개수는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있는 거냐" "대량 구매는 디씨(DC) 없냐"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다"라며 비아이가 지인 A씨에 마약을 부탁하고 투입을 의심할 만한 대화 내용이 드러난 것이다.

의혹이 제기되자 비아이는 과거 마약에 관심을 가진 건 맞지만 두려움에 하지는 않았다며 그룹을 탈퇴했고, YG 측도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더 큰 파문을 낳고 있는 건 3년 전 경찰이 A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면서 비아이를 공범으로 적시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YG와 경찰간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A씨는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줬다고 진술했지만 돌연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이는 결국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고 혐의를 벗었다.

논란 속에가수 지망생 한서희가 비아이와 마약 구매 관련 대화를 나누고 YG와 경찰의 유착 고리를 살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제출한 사실이 13일 이데일리의 보도로 밝혀졌다.

공익 제보자를 대리해 공익 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13일 'KBS 뉴스9'를 통해 양현석이 한서희에게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라고 협박한 정황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한서희를 회사에서 만나 진술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체 검사에서 비아이는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한서희가 자신의 죄를 경감 받으려고 비아이를 언급해 바로 잡으려 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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