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최원준(25, 두산)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원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2017 1차 지명에 빛나는 최원준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7. 부상을 당한 세스 후랭코프의 대체 선발로 나서던 이현호가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하며 기회를 얻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대전 한화전에선 구원으로 나서 4⅓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선발의 압박감은 컸다. 1회부터 제구 난조와 실책이 겹쳤다. 선두타자 이천웅의 안타로 처한 무사 1루서 정주현의 흐르는 번트 타구를 잡지 못했고, 곧바로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어 토미 조셉에게 가운데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만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는 채은성-이형종-김재율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고 극복했다. 1회 투구수는 29개.
2회에는 1사 후 오지환의 인정 2루타에 이어 이천웅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번엔 정주현을 병살타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타선이 2회 안타 없이 8사사구로 5점을 얻으며 5-3 우위에서 3회를 출발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김현수와 조셉을 연달아 볼넷 출루시키며 다시 흔들렸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최원준은 5-3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 2루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데뷔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59개.
한편 김승회가 후속타 없이 이닝을 끝내며 최원준의 자책점은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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