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타선이 5월 말~6월 초 극도의 침체를 딛고 완전히 살아났다. 19일 고척 KT전서는 15안타 8득점했다.
최근 타격감을 완벽히 회복한 장영석이 4안타를 터트렸고, 김하성, 이정후, 제리 샌즈, 김규민이 나란히 2안타씩 쳤다. 박동원은 12일 창원 NC전 이후 정확히 일주일만에 또 다시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
활발한 타격도 좋았지만, 윤활유 역할을 한 주루도 돋보였다. 특히 4번 타자 샌즈의 기습적인 2루 진루가 키움 타자들의 응집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서 KT 선발투수 김민의 포심패스트볼을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타구는 깊숙했다. 1루 주자 이정후는 2루를 돌아 3루 진루를 시도했다. 타구를 잡은 KT 우익수 강백호가 3루에 공을 뿌렸다. 그러자 1루 주자 샌즈가 기습적으로 2루에 들어갔다. KT 3루수 황재균이 다급하게 2루에 공을 던졌으나 간발의 차로 세이프. 1사 1,3루가 아닌 1사 2,3루 찬스.
이후 김규민과 장영석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았다. 1사 1,3루였다면 KT 배터리가 더블플레이를 노리는 볼배합을 할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타격감이 좋은 김규민에게 정면 승부를 했고, 김규민은 김민의 투심을 받아쳐 좌전적시타를 기록했다. 장영석 역시 김민의 투심을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샌즈는 작년 후반기에 대체 외국인타자로 가세한 뒤 이날까지 정확히 100경기를 치렀다. 도루는 단 1개도 없었다. 발이 빠르지 않은, 전형적인 중, 장거리 타자다. 그런 그가 기습적인 2루 진루로 KT를 흔들었다. 덕분에 3-0으로 여유 있게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샌즈는 7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4번 타자로서의 몫도 톡톡히 해냈다. 박병호가 돌아오기 전까지 4번 타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샌즈.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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