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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가 그룹 잔나비 측이 반론 보도를 정정보도로 교묘하게 왜곡해 허위 입장문을 냈다고 반박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는 "잔나비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보컬 최정훈 씨의 아버지와 SBS가 합의한 반론 보도를 정정 보도로 왜곡 발표했다"라고 보도하며 "잔나비 측이 '정정 보도와 반론 보도의 개념을 착각했다'며 SBS에 사과문을 게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앞서 SBS는 '8뉴스'를 통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스폰서 의혹을 받는 최 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는데, 최 씨의 두 아들이 회사 경영에 개입한 흔적이 있다고 두 차례 보도했다. 두 아들은 밴드 잔나비의 보컬과 매니저다.
이에 최 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와 함께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고 SBS와 최 씨는 지난 18일 언중위에서 "최 씨 측 반론 보도만 SBS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어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부친의 회사 경영에 최정훈 형제가 참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SBS가 수용하여 21일 정정 반론 보도를 게재했다"라며 "끝까지 믿어 주신 팬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고 앞으로 예정된 스케줄과 늘 그랬듯 열심히 음악 작업에 매진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SBS 측은 잔나비 소속사의 입장 발표가 허위라고 지적하며 "반론 보도는 '보도내용의 진실 여부에 관계없이 그와 대립되는 반박적 주장을 실어주는 것'으로 허위 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해주는 정정 보도와는 전혀 다른 것인데도 정정이라는 단어를 교묘히 넣어 마치 SBS가 잔나비 측 주장을 수용한 것처럼 왜곡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잔나비 소속사와 최 씨 측은 '용어의 개념을 착각했다'며 사과하고 사과문을 게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면서 "자신들의 잘못된 발표로 SBS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명확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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