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의 39세 포수 이성우의 끝내기 안타는 야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무적 신세가 된 이성우는 LG에서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마침내 1군에 올라올 기회를 잡아 이젠 LG 전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이성우는 지난 21일 잠실 KIA전에서 중월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렸다. LG의 9-8 승리를 이끈 것이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성우의 강공은 의외였다. LG 벤치에서도 '당연히' 번트 사인을 냈다.
그렇다면 이성우는 벤치의 사인을 어긴 것일까. 아니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KIA전을 앞두고 전날 이성우의 끝내기 안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번트 사인을 준 것은 맞다"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한 것이 있다. 상대 수비 시프트가 100% 완전히 걸려있으면 번트 사인이 나와도 강공으로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선수의 몫인데 이성우는 KIA 수비진이 극단적인 전진 수비를 하는 것을 보고 강공이 낫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성우가 그리 잘 칠 줄 알았나.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가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면으로 타구가 가는 경우가 많다. 더블 플레이 위험도 있다. 성우의 타구가 멀리 갔다"라고 이성우의 선택이 과감했음을 이야기했다.
[LG 이성우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말 무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정우영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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