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베테랑투수 배영수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직접 전했다.
배영수는 지난 21일 인천 SK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0-4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고종욱-이재원-김성현을 범타 처리한 뒤 7회 삼자범퇴를 만들며 순항했지만 8회 무사 만루서 고종욱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박정준이 안상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자책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22일 인천 SK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날 배영수의 8회 등판을 두고 “내 욕심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사실 8회에 바로 박치국을 올렸어야 하는데 베테랑 배영수에게 3이닝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감독의 욕심이었다. 배영수에게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 후 배영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영수 또한 팀과 후배 투수들을 향해 미안함을 표현했다. 인천서 만난 배영수는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가 선배로서 미안했다”며 “최정, 정의윤 승부가 아쉬웠다. 어제는 뭐에 홀린 듯 이상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2이닝은 괜찮았는데 한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