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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 284일 만에 3실점 경기를 치르며 개막 15경기 연속 선발 2실점 이하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에도 시즌 10승에 실패했다.
이날 따라 유독 흔들린 다저스 야수진이었다. 1회부터 실책이 나왔다. 1사 후 좌중간으로 안타를 친 데스몬드가 1루를 거쳐 2루로 향했다. 중견수 버두고의 2루 송구가 주자보다 먼저 도착하며 아웃이 예상됐지만 2루수 먼시가 이를 포구하지 못했다. 이후 달은 우익수 벨린저의 호수비로 잡아냈지만 결국 천적 아레나도에게 좌측 깊숙한 곳으로 적시타를 헌납했다.
3회도 불운했다. 일단 선두타자 투수 램버트에게 안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이후 블랙몬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유격수 테일러가 1루수의 송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유격수 실책. 이어 데스몬드에게 빗맞은 중견수 앞 적시타를 허용했다.
달의 삼진과 아레나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머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가 예상됐지만 2루 아웃에 이어 1루수 피더슨이 유격수 테일러의 송구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블랙몬에게 뼈아픈 3번째 실점을 헌납했다.
류현진의 최근 한 경기 3실점은 지난해 9월 12일 신시내티 원정경기였다. 당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 때 이후 무려 284일 만에 3실점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올 시즌 개막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1945년 알 벤튼(디트로이트)이 기록한 ‘개막 15경기 연속 선발 2실점 이하’ 대기록 타이를 눈앞에 뒀지만 이날 3실점하며 2실점 이하 행진이 끊겼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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