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싱겁게 끝난 인천 빅뱅이다. SK는 SK다웠고, 두산은 두산답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두 SK는 이날 승리로 주말 두산 3연전을 스윕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위 두산과의 승차를 4경기까지 벌렸고,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4승 4패 균형을 맞췄다.
지난 21일 SK와 두산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 앞서 인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시즌이 약 절반 정도 흐른 가운데 선두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두 팀이 만났기 때문. 지난 17일까지 SK가 3경기 차 선두를 달렸지만 주중 3연전에서 KIA에게 1승 2패를 기록한 사이 두산이 NC 3연전을 스윕하며 1경기 차로 좁혀진 채 주말 3연전에 임했다.
SK는 사흘 내내 KIA전 루징시리즈의 아쉬움을 털고 ‘SK다운’ 야구를 펼쳤다. 무엇보다 홈런군단의 면모를 되찾은 게 가장 반가웠다. 13일 수원 KT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이 없었던 SK는 19일과 20일 광주 KIA전에서 연달아 홈런을 치며 방망이를 예열한 뒤 이번 3연전에서 총합 6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날 선발전원안타와 함께 최정, 로맥, 한동민 등이 홈런을 때려냈고, 전날 최정, 그리고 이날 다시 최정과 이재원이 손맛을 봤다. 최정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18개)로 올라섰으며, 이재원은 5월 11일 KIA전 이후 무려 34경기 만에 시즌 6호포를 쳤다. SK 염경엽 감독도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한 게 고무적이다”라고 흡족해했다.
마운드도 완벽에 가까웠다. 3경기서 두산에게 내준 점수는 단 3점. 첫날 1실점 이후 전날 영봉승을 거둔 뒤 이날 다시 2실점으로 상대를 묶었다. 1차전 헨리 소사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문승원 역시 7이닝 무실점으로 1선발 같은 5선발의 면모를 뽐냈고, 이날 박종훈도 5이닝 1실점 투구로 임무를 완수했다. 정영일, 김태훈, 서진용, 하재훈 등 필승계투조 역시 위력투로 뒷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이날 하재훈의 9회초 1실점이 옥에 티였다.
반면 두산은 SK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타선 침묵이 가장 뼈아팠다. 3경기서 뽑아낸 점수는 불과 3점. SK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공격은 짧고 수비는 길어지는 상황에 처해야했다. 6월 팀 타율 2위, 득점권 타율 2위의 면모를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이날 1-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 2루서 오재일이 추격의 적시타를 친 뒤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국해성, 류지혁이 모두 후속타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는 1차전에서 악몽을 경험했다. 선발 유희관의 5이닝 4실점 투구에 이어 홍상삼-배영수-박정준-박치국의 계투진이 10점을 더 내준 것. 8회 볼넷 7개를 허용하며 역대 한 이닝 최다 볼넷 기록을 경신했고, 박정준은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6실점 부진 속 다음날(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22일과 23일 투수진이 안정을 찾았지만 타선의 부족한 지원에 웃지 못했다.
[SK 선수들(첫 번째), 두산 선수들(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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