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송재림이 6·25 전쟁 69주년을 맞아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그리워했다.
송재림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유독 그리운 밤"이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47년생 우리 아버지의 기억 속에도 없으신 나의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을까 궁금해 묻고 싶어도 알 길이 없음은… 갓난아이 딸을 업고, 어린 아버지 손을 잡고 피난행렬 따라 먼 길 내려온 이산가족이기 때문"이라며 "할머니 종아리에 있던 전쟁의 흉터가 유독 선명히 떠오르는 오늘"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로 엮인 여러 세대를 거스르는 시대의 이야기를 나누며 생전에 가보고 싶은 곳은 고향 함흥 흥도리도 아닌 피난 왔을 때 잠시 머문 거제도라 하셨죠. 전쟁이라는 건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잊게 하나 봅니다. 당신이 지금도 계셨다면 맘껏 모시고 다닐 텐데요"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장판 밑의 동전 훔쳐 쓰던 손자놈이 이젠 맛난 거도 사준다고 생색도 내보고 싶어요. 부모님께는 다 큰 자식이라 큰소리치지만 당신께는 마냥 어리광부리고 싶은 아직 덜 큰 나'이지만 임종 직전 손잡고 울던, 교복 입은 19살 꼬마는 청년이 됐네요"라며 "할머니 저는 아직 당신을 기억합니다. 희미해지는 기억들을 곱씹으며. dear my grandma i miss you. #no_war#0625 전쟁피난민 손자의 편지"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전쟁을 겪고 나라를 재건하신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송재림은 KBS 새 월화극 '너의 노래를 들어줘'와 JTBC 새예능 '서핑하우스'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